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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와 하이브리드車 장점만 '쏙'… PHEV 뜬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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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의 환경차 개발시험 1동에 있는 1층의 한 실험실 안에 들어가자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전담 연구팀이 보였다. 차량 앞쪽을 검은 위장막으로 가려 놓은 차량들이 수십대 놓여 있었다. 극비 개발 중인 신차에다 PHEV 기능을 달거나 PHEV 전용 모델로 개발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차량에는 각종 시스템과 모니터가 달려 있다. 연구원들은 급출발, 서행 운전 같은 조건에서 연비와 배기량 등을 시험하고 있었다. 심현성 환경차시험개발실장은 "PHEV의 주 판매 대상은 주중엔 출퇴근용, 주말엔 레저용을 원하는 친환경차 고객"이라며 "PHEV 분야 세계 1등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험실 곳곳에는 경쟁 기업의 PHEV 차량도 보였다.

 

남양연구소 환경차개발시험 1동(棟)에서 연구원들이 PHEV 차량의 내부 기관에 시스템을 연결해 연비와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등을 시험하고 있다.

 

                          ▲ 남양연구소 환경차개발시험 1동(棟)에서 연구원들이 PHEV 차량의 내부 기관에 시스템을

                             연결해 연비와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등을 시험하고 있다. 실제 테스트 차량은 개발 단계의

                             극비(極秘) 차량이기 때문에 올 7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LF 쏘나타 PHEV 모델을 놓고

                             사진 촬영을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국내에 쏟아지는 PHEV

현대차는 올 7월 국내 최초로 쏘나타 PHEV 모델을 선보였다. 내년 초엔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처럼 친환경차 전용 모델을 내놓을 때 PHEV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윤건식 프로젝트 총괄은 "쏘나타 PHEV 모델에는 현존 모든 PHEV 중 가장 큰 68㎾(킬로와트)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44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쏘나타 PHEV를 타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남양연구소까지 50.8km를 추가 충전 없이 전기차 모드로만 달려 도착했다.

친(親)환경차 가운데 PHEV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구입 시 한 대당 5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권기영 책임연구원은 "보조금에다 연료비 절감 효과까지 감안하면 일반 차량보다 비싼 PHEV 단점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LF 쏘나타 기준 일반 승용차는 2540만원이지만 PHEV는 3950만원이다. 국내에선 BMW X5,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3 e트론, 폴크스바겐 골프 GTE 등의 PHEV 등이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이다.
 

하루 주행거리별 月 연료비용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도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수소전지 차량, PHEV 가운데 PHEV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PHEV는 개발 초기부터 현대차의 독자 기술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충전시설 같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전기차의 한계를 감안할 때 PHEV가 중단기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고 말했다.

PHEV, 한국 기업의 미래 될까

세계 시장에서는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PHEV 분야에 적극적이었다. 아우디와 BMW는 물론 다임러벤츠는 2017년까지 4개월마다 10개의 PHEV 신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GM도 올 하반기에 PHEV 차량인 신형 쉐보레 볼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PHEV 판매가 활발하다. 중국에선 토종 기업 BYD가 3125대를 판 것을 포함해 올 8월 한 달에만 5000대의 PHEV가 팔렸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SUV와 전기차 외에 PHEV 같은 친환경차 개발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배터리 기술과 전기·전자 기술(충전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PHEV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세계적인 PHEV 기술력을 가지려면 개별 기업의 노력과 함께 보조금 확대나 산업 간 협력 유도 같은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는 엔진의 도움 없이 외부의 전기를 충전해 운행하고,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번갈아 사용한다. PHEV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활용해 전기차로 달리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하이브리드로 달린다.
 

화성=이인열 기자 (yi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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