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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도 잘 나가는 전기차, 이유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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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을 때도 별로 힘을 내지 못하던 전기차시장이 오히려 유가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 지금 더 힘을 내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환경기준 강화, 생산원가 하락과 더불어 전기차시장을 억누르던 엑슨모빌 등 오일메이저들이 저유가로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4년 32만대에서 올해 9월까지 33만4000대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00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고, 중국도 2020년까지 500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향후 세계 전기차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고유가 시대에 대안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가가 40달러 선도 위협받을 정도로 10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가 저유가 난관을 돌파하고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오염 문제이다.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랴오닝 등 동북성들의 대기오염도는 최고 위험단계 수치인 300을 훌쩍 넘은 500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오는 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2020년 이후부터 적용될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 협약은 현재 교토의정서보다 준수의무가 크게 강화되고, 한국이 의무준수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 ⓒ신한금융투자

 전기차 제조원가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2차전지)에 있다. 배터리의 kWh당 생산원가는 2010년 550달러에서 2016년 300달러 전후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17년 LG화학이 GM 전기차 볼트에 납품하는 가격은 145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전기차 대량생산체제까지 갖춰지면 생산원가는 더욱 낮아져 정부 보조금이 줄어도 일반차량과 동등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차 구입보조금은 대당 1500~2000만원으로, 여기에 대당 600만원 가량의 충전기 및 설치비 지원과 400만원 가량의 각종 세금 면제 혜택이 있다.

사실 환경오염 문제와 정부 보조금 지급은 고유가 시기에도 존재하던 이유이다. 그럼에도 당시 전기차 보급이 안 된 이유는 오일메이저들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저유가로 오일메이저들의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전기차산업이 그 틈을 타고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오일메이저들의 파워가 석유 100년 역사 이래 가장 약한 상태이며, 정치권도 더 이상 그들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고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저유가인 지금 상황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성장에 가장 좋은 상태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파리 기후변화협약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차량의 CO₂배출기준이 강화되면 화석연료 기반 차량회사들은 탄소배출 부담금을 판매가에 적용해 전기차와의 가격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ttps://www.ebn.co.kr/news/view/805008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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