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스마트폰 제어 '전기차 충전기' 나왔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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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카플러그의 전기차용 완속충전기.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전기자동차용 충전기가 나왔다. 충전기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지능형 스마트장치로 진화했다. 충전기 한 대로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요금 과금에 필요한 개별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를 골라 스스로 충전한다. 그동안 공동주택에서 주민동의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전기차 충전기 설치·주차면 확보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이카플러그(대표 박남언)는 ICT 융합형 충전기를 개발 완료하고,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 전기차 민간보급 시장에 뛰어든다고 9일 밝혔다.
이 충전기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제어하고 과금·결제까지 할 수 있다. 기존 충전기가 충전이나 요금 결제 등 대부분 기능을 내장한 것과 달리 스마트폰이나 PC로 충전기를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단순화·스마트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개인 이용자뿐 아니라 시설관리자도 효율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하다.
경제성도 크게 향상됐다. 과금과 결제를 위해 별도 통신회선을 갖춰야 했던 기존 충전설비와 달리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NFC) 만으로 관련 기능을 구현한다. 충전기 한 대로 전기차 세 대를 동시에 충전하고 사용자 설정에 따라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맞춰 스스로 충전할 수도 있다.
이 충전기는 최소 3kWh부터 최대 7kWh까지 사용자 설치 환경에 따라 맞춤형으로도 제작된다. 전용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충전기 위치나 사용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앱은 사용자 인증을 거친 후 충전 상태와 사용 이력 등 다양한 정보와 충전예약 기능을 갖췄다. 필요시 심야시간대에 예약한 후 충전을 할 수 있다.
박남언 이카플러그 사장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충전기를 개발해 국내외 특허등록까지 마쳤다”며 “기존 충전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면서 다수가 이용하더라도 개별 과금 정보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민동의를 얻지 못해 충전기 소유가 어려웠던 전기차 이용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