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지도가 바뀐다] 전기차·에너지·신소재 주력사업으로 민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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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지도가 바뀐다] 전기차·에너지·신소재 주력사업으로 민다
삼성, 사물인터넷·차부품 등 투자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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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와 스마트카는 어느덧 국내 굴지 대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업이 됐다. 전기차만 해도 배터리와 경량 소재, 모터가 필요한 예전과는 다른 제품이기 때문이다. 스마트카도 각종 반도체와 전자제품·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융합돼야 한다. 그만큼 새로운 먹거리가 되는 셈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이 전기차와 에너지·신소재·바이오 같은 신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바꿔나가고 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의 업황이 좋지 않고 성장전망도 예전과는 다른 탓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침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와 종류의 사업을 필요로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같은 플래그십 제품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 중이고 D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물인터넷과 자동차 부품 사업, 바이오 등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사물인터넷은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지정한 종목이고 자동차는 삼성SDI의 배터리에 전장부품을 더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화학 산업 2차 빅딜로 실탄을 충분히 마련해 전기차 배터리 등에 투자할 여유가 있다. 고급 차 공략을 현재 기치로 내세운 현대자동차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바꾸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관련 규제도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차적으로는 제네시스 고급 모델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가 핵심이다. 현대차는 디젤 분야에서는 유럽 차에 뒤졌지만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가 될 계획을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 중이다. SK그룹도 에너지와 통신 등 기존 주력사업을 기반으로 바이오와 사물인터넷, 반도체 소재 및 모듈, 액화천연가스(LNG) 등 4대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전기차 부품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최근 GM과 구동모터 등 11개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을 계약하기도 했다. 한화는 태양광 같은 에너지 분야와 방위산업·화학에 더 집중할 계획이며 롯데는 잠실 면세점 탈락의 후유증을 딛고 유통과 화학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룹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코오롱과 효성 같은 그룹도 신소재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있고 포스코도 기존 사업 합리화와 신성장동력 찾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각 분야의 시장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탓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 보급률은 지난 2014년 말 73%에서 2015년 7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포화상태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역시 중국 경기둔화 등 신흥국 상황 악화로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한 645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TV 수요 정체 및 해외 경제침체 심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경쟁 격화 등이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SK도 기존 통신 사업 등만으로는 추가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기업 특성상 사업을 잘 영위할 수 있을 만한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