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13일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 설립 등기를 마쳤다. 본점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두고 있으며 설립 자본금은 1억원이다. 테슬라코리아의 대표이사는 미국 본사에서 이사 겸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토드 앤드루 마론(37)과 수전 진 레포(48)다.
테슬라는 올 7월 공식홈페이지에 한국과 일본시장에 판매를 담당할 부사장급 임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며 한국 시장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어 지난달 방한한 JB 스트로벨 테슬라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코리아의 사업목적에 ‘자동차 및 이와 관련한 부품·액세서리의 수입·유통·판매·서비스’를 명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국내 충전 인프라가 변수다.
엘론 머스크가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업체다. 최근 성장한 중국의 비야디가 자국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지만 전기차 기술력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4000만원대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공개하며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선보인 '모델X'는 한번 충전으로 400Km 이상의 주행, 최고 속도 시속 250Km에 이르는 성능으로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가솔린, 디젤 등 일반 내연기관차들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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