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처럼 다가온 전기차 시대… 불꽃 튀기 시작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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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처럼 다가온 전기차 시대… 불꽃 튀기 시작한다 | ||||||
◇ 전기차 시대로 향하는 걸음, 부쩍 빨라져 기름이나 가스 대신 스마트폰 충전하듯 코드를 꽂고, 메케한 매연과 소음이 없는 차. 바로 전기차다. 전기차는 마치 알파고의 인공지능처럼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물론 인공지능 분야 중 하나인 ‘자율주행’에 비해 훨씬 익숙할 뿐 아니라, 더 이상 놀라운 존재는 아니지만 말이다. 청정 섬 제주도에서 지난 24일 막을 내린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더욱 실감케 하는 장이었다. 20여개국, 145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엑스포는 첨단 전기차가 전시됐을 뿐 아니라, 전문가, 기업관계자, 지자체관계자 등이 모여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참가 업체들은 저마다 전기차 청사진을 내놓았다.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를 선보이거나 출시 계획을 알렸고, 카셰어링 업체들은 전기차 운용 방침을 밝혔다. 충전 관련 업체나 배터리 업체, 농업용 전기차 등 특수전기차 업체도 눈에 띄었다. 전기차 시대의 진전은 단순히 이런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과 제주, 대구 등은 이미 전기차 택시를 도입했고, 부산 등 다른 지자체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전보다 많이 확충됐고, 오는 4월부터는 급속충전 kWh당 313.1원의 가격도 결정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수년 내에 전기차가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 자동차업계 화두는 ‘전기차’… 무주공산 새 판 짜기 이 같은 변화의 바람에 가장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역시 자동차업체들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맏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시장 신출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친환경전용 모델 아이오닉을 출시했으며, 이어 아이오닉 라인업 중 하나로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보다 한걸음 빨랐다. 2011년 12월엔 레이EV, 2014년 5월엔 쏘울EV를 내놓은 것이다. 판을 흔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르노삼성자동차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3년 11월 SM3 Z.E.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발을 내딛었고, 아직 시장이 형성된 초기이긴 하지만 꽤 입지를 다져놓고 있다. 또한 르노삼성은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스파크EV의 한국지엠 역시 올해 볼트를 들여와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쌍용자동차는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부진의 터널에 머물다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봄을 맞은 쌍용차는 우선 SUV라인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리한 경쟁에 나서기 보단 시장 및 인프라가 더 형성된 뒤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BMW i3, 닛산 리프 등을 필두로 한 수입차 업계의 전기차 시장 공략도 만만치 않다. 테슬라도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진출하는 업체와 차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아직까지 ‘무주공산’인 전기차 시장을 누가 선점해 ‘리더’로 나서느냐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큰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 셈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관계자는 “아직 전기차 분야에 숙제가 많이 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전기차로 가는 큰 흐름을 거스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몇 년 안에는 대중적으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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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두 기자 | swgwon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