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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르노삼성, 전기차 수요예측 실패...정부·지자체 보급 목표 달성 '빨간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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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tnews.com/20170612000177

 

현대차·르노삼성, 전기차 수요예측 실패...정부·지자체 보급 목표 달성 '빨간불'

 

올해 우리 정부가 제시한 전기차 민간보급 목표량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1만4000대를 목표로 예산을 마련했지만, 전기차 제작사가 계획한 출고 물량은 1만대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 시장 수요 예측 실패로 생산량 확대를 위한 배터리 등 부품 수급이 가장 큰 문제다. 전기차 구매 중도포기자까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정부와 제작사 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가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달 국내 출시된 다수 전기차로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대구시가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달 국내 출시된 다수 전기차로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12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전기차 민간 보급 신청자 2300명 중 실제 인도된 차량은 519대, 서울은 신청자 1572명 중 164대가, 대구는 1563명 중 약 570대가 인도됐다. 전기차 보급 물량이 가장 큰 제주·서울·대구 인도률은 이달 초 기준 각각 22%·10%·36%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대구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빠른 지난 1월, 민간 보급에 착수해 인도율이 높은 편이지만, 3·4월에 민간 보급을 시작한 지자체 인도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전기차 구매 신청 후 차량 인도까지 4~5개월 걸리자, 최근 일부 지자체엔 중도포기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르노삼성 'SM3 Z.E.' 물량이 크게 지연돼 민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제작사가 올해 시장 수요 예측을 매우 적게 한 탓에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수급하지 못해 생산 캐파를 늘리지 못한 상태로, 전기차 제작사까지 찾아갔지만 현재로써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당초 '아이오닉 일렉트릭' 내수 판매 목표를 6000대로, 르노삼성은 SM3 Z.E. 1000대 안팎으로 잡았다. 하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 신청자가 전체 민간 보급 시장 70% 이상을 점유했고, 르노삼성은 최근 보건복지부 공동구매 물량 1000대를 확보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생겼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전기차 생산 캐파를 매달 1200대에서 1800대로 50% 늘렸지만, 이 중 절반이 북미 등 해외 물량이라 시장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쓰는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생산라인을 늘리고 싶어도 추가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이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발주 물량을 50% 이상 늘려야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 역시 연간 계획에 따라 생산량을 조율하기 때문에 회기 중반에 생산라인을 교체나 확장하기 쉽지 않다.

대구시가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달 국내 출시된 다수 전기차로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대구시가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달 국내 출시된 다수 전기차로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생산 캐파를 50% 확장했고, 더 늘릴 수도 있지만 배터리 물량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초 내수 물량을 6000대에서 8000대로 늘리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방법이고 월 생산량을 1200대에서 18000대로 늘려 다음달 인도물량부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연내 계약자에 한해 실제 차량 인도는 내년에 이뤄지더라도 올해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대차와 아이오닉의 수출물량을 조금 줄이면서 내수로 전환하는 등 협의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폭이지만 생산 캐파가 늘어나는 만큼 인도 대기 시간은 조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달 국내 출시된 다수 전기차로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대구시가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달 국내 출시된 다수 전기차로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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