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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집도 전기차로 바꿀까… ‘가속 페달’ 밟는 국내 전기차 시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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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70103/82167726/1

 

여보, 우리집도 전기차로 바꿀까… ‘가속 페달’ 밟는 국내 전기차 시장

 

美 테슬라 “무료 급속충전소 설치” 中 비야디 7월 제주에 전기버스 상륙
한국GM-르노삼성도 상반기 출시  
정부 보급예산 2642억원으로 늘려
 

 

 

전기차 국내 보급이 올해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와 비야디(比亞迪·BYD)가 한국 시장 상륙을 예고했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1.8배로 늘렸다. 또 9월부터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되기 때문에 2017년이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개막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글로벌 전기차 리더들의 한국 상륙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한국에 자사의 무료 급속충전소 ‘슈퍼차저’ 5개를 설치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테슬라는 2015년 한국법인인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를 세웠으나 한국 진출에 대해선 명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가 시장 진출에 앞서 충전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슬라는 경기 하남시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전시장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고 있는 중국의 비야디는 올해 7월 제주도에 전기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이미 지난해 10월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상호로 법인을 설립했다. 11월엔 글로벌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 ‘이지웰페어’와 5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 7월 말 15인승 전기버스 20대를 제주도에 들여올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용성을 높인 이른바 ‘탈 만한 전기차’도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GM은 최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를 올 상반기(1∼6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83.17km에 이른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상반기 1∼2인용 전기차 ‘트위지’를 배달용 차량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지난해보다 늘어난 정부 예산 

 정부는 매년 초 전기차 보급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에는 매번 실패했다. 지난해엔 총 1만 대 보급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5914대가 팔렸을 뿐이었다. 지난해 6월 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내놓으면서 당초 판매 목표를 8000대에서 1만 대로 상향 조정하고 구매 보조금도 올렸지만 소비자의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아직도 소비자들에겐 전기차는 ‘비싸고 충전하기 어려운 차’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 예산으로 지난해(1485억2400만 원)의 1.8배 수준인 2642억7400만 원을 배정하고 보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1대당 1400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해 총 1만4000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평균 500만 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으면 약 19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급속 충전기는 올해 530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등 민간에서 설치하는 것까지 합하면 올 6월 말까지 전국에 1915개의 급속충전기가 보급될 예정이다.


○ 경유차 규제 강화가 전기차 수요 늘릴 수도 

 올해부터 강화되는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도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유차의 가격 상승 요인이 돼 상대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부터 경유차 새 모델에는 배출가스 실도로 측정 방식(RDE)이 도입된다. RDE는 급가속, 언덕주행,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주행조건을 반영하는데 이 경우 배출가스가 더 많이 나온다. 업체들은 실도로 조건에서도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유차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경유차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차마다 각기 달랐던 급속충전 방식도 올해부턴 하나로 통일할 예정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급속충전 방식을 ‘콤보1’로 단일화하는 한국국가표준(KS) 개정안을 고시했다. 산업계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4월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당장 충전 방식이 바로 단일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줄어들어 전기차 보급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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